한의학에서는 모발의 생장이 혈액에 근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혈액이 왕성하게 운행하면 모발이 잘 자라고 윤택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혈액의 운행이 약해지면 모발이 쇠하게 된다. 따라서 모발의 일생은 겉표면에 국한되지 않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우리 몸 신기(腎氣)와 혈액의 운행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혈행이 좋지 못한 경우는 대체로 혈액과 혈관에 움직임을 둔화시킬 만큼 혈액이 탁해 졌거나 혈관이 노폐물 등으로 인해서 혈관협착과 같은 증상을 만들어 낸다. 이런 혈액의 움직임은 탈모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동맥경화, 심혈관계 질환, 빈혈, 생리통, 피부트러블, 손발저림 등 수많은 질병을 만들게 된다. 과식, 운동부족,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단음식, 콜레스테롤 식품의 과다섭취 등이 혈액을 탁하게 하여 혈행을 저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특히 탈모증을 겪는 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두피와 두개골이 협착되어 모세혈관의 혈행이 좋지 못해 탈모를 겪고 있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산소와 영양분의 통로이면서 노폐물의 배출로이다. 혈행이 좋지 못하면 모근의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탈모를 가속한다.

본원에서는 나빠진 혈행을 한약과 더불어 두피 경혈침과 한방 두피케어 등으로 치료한다. 한약은 신의 기능을 보하여 혈액의 기운이 다시 왕성해 지도록 함으로써서 모발의 생장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두피의 경혈점인 신정혈, 전정혈, 백회혈 등을 위주로 하는 경혈침 요법은 두피의 혈행을 외부적인 자극을 주어 강화시킨다. 또, 한방 두피케어는 각 두피에 맞게 제작된 천연한약 추출물들을 이용하여 두피에 마사지를 하고, 이로 인해 각질이나 비듬을 제거하면서 두피가 진정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두피의 혈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수축이완 하면서 체온이 상승되면서 지방을 비롯한 몸 안의 노폐물 등이 연소된다. 가급적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에서 헤모글로빈이 산소운반을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산소공급에 많은 장애가 생기게 되고, 신진대사 자체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스트레스는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산의 양을 증가시켜 심한 경우 동맥경화를 일으키거나 혈전을 만들어 혈행을 막게 되는 부정적인 요소이다. 매일 저녁 반신욕이나 족욕을 통해서 하루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

평소 과식,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짜거나 단음식, 술, 담배, 인스턴트식품, 청량음료 등을 피하고, 녹황색 야채, 검은 콩, 현미, 버섯, 양파, 솔잎, 미역, 다시마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피를 맑게 해준다. 또 혈행이 원활하게 되고,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