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초·중기 진행따라 치료법 다르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나 하라는 엄마 말만 듣고 약 먹을 생각도 안 하다가 대학 와서는 술 먹느라 바빠 치료 안하고.. 군대 갔다 왔더니 가발 써야 할 정도입니다. 절망스럽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발 전용 게시판에 올라온 26세 청년의 하소연이다.


한 대형 가발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가발을 사용하는 남성들은 전체 인구의 14.2%. 그 중에는 40대, 50대 중년의 남성뿐 아니라 20대~30대 젊은 남성들도 의외로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탈모가 시작되는 20대에 탈모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가발총각을 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가능한 탈모 치료법들은 대부분 모근이 살아 있는 탈모 초기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탈모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00 원장은 “현재까지 탈모를 완전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탈모는 초기 증상이 보일 때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 모발이 빠지고 가늘어지기 시작할 때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면 더 가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굵어짐으로써 머리가 새로 돋아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탈모 남성들은 앞이마가 뒤로 후퇴하는 M자형을 시작으로 길고 긴 탈모의 길을 걷게 된다.


초기 탈모단계에서는 이마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탈모가 시작되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게 된다.


이때는 비듬을 없애는 모발 관리와 검증된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은 FDA에서 승인된 탈모 치료제로서 초기탈모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프로페시아의 경우 초기탈모 환자 10명 중 9명에게서 탈모가 멈추었고 10명 중 6~7명은 머리카락이 다시 돋아나는 효과를 나타낸다.


중기탈모의 경우 앞이마선이 뒤로 많이 후퇴해 정수리 부분과 합쳐지게 된다. 이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소실된 모낭을 회복하기 위한 모발 이식을 함으로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모발 이식 후에도 모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프로페시아와 같은 약물치료가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초기와 중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측면과 정면 할 것 없이 머리카락이 거의 빠진 말기 탈모로 진행된다.


이때는 남아있는 머리카락이 옆머리, 뒷머리와 목 부위의 U자 모양밖에 없는 상태이며 모발이식술이나 가발밖에는 방법이 없다.


00 원장은 “가발은 탈모 환자의 자신감을 단기간에 되찾아준다는 면에서 좋지만 오히려 가발 때문에 탈모가 더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테잎으로 두피에 직접 고정하는 부착식 가발의 경우 땀이 많이 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발이 부착되는 부위의 모낭이 상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