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모양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M자형, O자형 대머리 유형 따라 치료법 달리해야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김부장과 이대리는 대머리 동지이다. 직급이나 나이로는 이대리가 훨씬 후배이지만 둘은 대머리라는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통할 수 있었다. 또, 이대리는 20대 후반부터 대머리 증세가 나타났었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탈모에 대해서는 이대리가 김부장보다 선배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이다. 같은 고민을 가진 만큼 서로 탈모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고, 탈모 예방에 좋다는 음식도 나눠 먹으면서 동지애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샴푸, 영양제까지 다 먹고 있지만 사실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이대리가 병원에 가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 보자고 제안했다. 큰 맘 먹고 병원을 찾은 날, 의사는 이 둘에겐 어떤 치료법을 제시했을까?

속 머리 없는 이 대리는? (O자형 탈모)
현재 상태: 나이 32세, 남성, 28세 이후로 정수리 부분에 탈모가 시작되어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재는 정수리 부분 머리가 거의 다 빠져 앞머리와 뒷머리로 가려도 대머리라는 것이 티가 나는 정도이다.
진단 결과 : O자형 남성 탈모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된 케이스이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정수리부분에 얇은 모발만이 듬성듬성 남아 있었지만 모낭은 상당부분 살아 있는 상태였다.
치료 방법 : 6개월 정도 약물 치료 요함

의사는 이대리에게 약물치료를 권했다. 다행히도 모낭이 상당부분 살아있어 약물 치료가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물론 조금 더 초기 때 병원을 찾았었다면 치료가 더 쉬웠을 거라는 아쉬움 섞인 말도 덧붙였다. 현재 탈모 치료용으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은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가지 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약품이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 약물치료는 모낭이 살아있는 탈모 초기일수록 효과가 높다. 두 약물 모두 정수리부분 탈모에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정수리 부분에만 탈모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다. "고 말한다. 먹는 약은 남성호르몬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변환하는 것을 차단해 탈모를 막고 모발을 다시 자라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따르게 되고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약을 복용하다 중단할 경우 탈모가 더 급속히 진행될 수 도 있다. 먹는 약이 여성에게는 제한 된 반면 바르는 약은 남녀 모두에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약은 모낭에 작용해 새로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작용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약물치료를 한다고 해서 탈모가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간혹 부장용이 따르기도 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달리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2. 이마 시원한 김 부장님은?(M자형 탈모)
현재 상태: 나이 50세, 남성, 약 2년 전부터 이마가 넓어지기 시작해서 점점 헤어라인이 올라가고 있다. 현재는 앞머리 부분은 거의 다 빠져 환하고 큰 이마를 드러내고 있다.
진단 결과 : M자형 남성 탈모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이나 실제로 4~5년전부터 모발에 힘이 없어지고 얇아졌던 것을 보인다. 또 이미 앞머리 상당부분 모낭이 죽어 있는 상태였다.
치료 방법 : 모발이식 요함

의사는 김부장에게는 모발이식을 권했다. 물론 탈모가 시작된 것은 이대리보다 늦었지만 그간 헤어라인은 4cm이상 올라갔다고 앞머리 부분에 모낭이 거의 다 죽어 있는 상태로 약물치료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이 의사의 말이었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 모낭이 죽어 있고 앞머리 부분에 탈모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상태라면 약물치료 보다는 모발이식을 통한 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은 대머리 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를 앞부분에 이식하는 것으로 현재로써는 가장 영구적인 탈모 치료법이다"라고 말한다.
이식된 모발은 처음에는 다 빠지지만 모낭은 살아있기 때문에 수술 후 3개월부터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된다. 이때부터는 대머리 유전자와 상관없이 한달에 1cm씩 자라게 되지만 비교적 만족스럽게 풍성한 숱을 가지려면 적어도 12개월에서 18개월 이상은 지나야 한다. 물론 모발이식을 한다고 해서 탈모 전의 머리숱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는 없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원장은 "모발이식이라고 해도 한 번에 이식 가능한 모발수는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모발이식은 머리숱을 조금 더 풍성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수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모발이식 후에도 다른 부위는 계속 탈모가 진행되므로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시술 후 탈모 상태에 따라 2차 수술을 계획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