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후 관리법, 잘 알고 계신가요?

성공 모발이식, 수술 후 관리 제대로 되야

"모발이식 후에 풍성해진 머리를 상상하니 흥분되어 잠도 오지 않아요!!"

모발이식을 앞 둔 환자들을 이식 후에 다시 풍성한 머리숱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게 됩니다. 이들에게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의미보다는 그동안 탈모로 인해 겪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간혹 지나친 기대는 수술에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또, 수술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는 기대 역시 위험한 발상 일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이식된 모발이 풍성하게 자라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환자는 모발이식 전에 반드시 모발이식 후의 모발 상태나 사후 관리법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을 듣고 각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합니다.

◇ 1주- 이식 된 머리는 조심히 다뤄야

3∼4시간 가량의 모발이식이 끝나면 입원 없이 당일 퇴원을 하게 됩니다.큰 통증이 있지는 않고 흉터 부위가 크게 들어나지도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는 않습니다. 물론뒷머리부분은 모발채취로 인해 흉터가 남아 있고 앞머리 역시 이식된 모발이 확연히 들어나지만 붕대를 감거나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환자에 따라서는 시술 다음날부터 얼굴이 부어올라 2∼3일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이마에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대게의 병원에서는 진통제와 감염을 대비한 항생제를 처방해 주고 경우에 따라 부기를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므로 통증 등에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몇 시간 지나면 이식한 모낭이 빠지거나 하는 일이 없으므로 붕대를 감거나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하루 이틀 정도는 안전을 취해주고 처음 1∼2주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머리 감는 것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머리는 다음날부터 감아도 상관없지만 이식 부위에 직접적으로 물이나 샴푸가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이식부위는 직접 만지지 않고, 그 외의 부분도 평소보다는 부드럽게 감아 주어야 합니다. 이식부위를 직접적으로 만진다거나 빗질을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수술 다음날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지만 일주일 정도는 집안 식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5∼7일 가량이 지나면 가볍게 머리를 감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때에도 두피를 문지르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딱지가 생긴 경우에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떨어뜨리는 기분으로 씻어 주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이식부위를 부드럽게 빗질해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절개 후 봉합한 부위의 실은 10일 정도 지난 후 제거하게 되므로 시술 후 약 2주 뒤부터는 평소대로 머리를 감고 손질하는 것이 모두 가능해 집니다.

◇ 2주 후부터-다 빠지고 나면 남는 건?

시술 이후에 심어지 머리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로는 1주 정도 급속한 성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잘 자라던 모발도 2주 후부터는 모두 다 빠지게 됩니다. 이는 모발을 인의적으로 이식한 결과 모발이 빠지고 모낭이 휴지기에 들어가는 현상일 뿐입니다. 또, 이때 빠지는 것은 모간(머리카락)일 뿐 모낭 자체가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모발이식에 있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의 하나이지만 간혹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다 빠져 원상태 된 모습에 크게 실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원래 모든 정상적인 모발의 경우에도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라는 성장주기를 갖게 됩니다.

이렇게 휴지기를 가진 모발은 3∼4개월 안에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자라는 모발은 대머리 유전자와는 관계없이 한 달에 1cm씩 자라는 일반적인 성장주기를 가지고 자라게 됩니다. 물론 초기에는 모발 수도 적고 굵기도 가늘게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굵기나 수는 충분히 늘어나므로 조급증은 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때에는 이식된 부위에 모낭염이 생길 수 있는데 치료를 받으면 쉽게 호전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3개월 이후 - 풍성해지는 머리를 꿈꾸다

휴지기에 들어갔던 모발은 3∼4개월 안에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식 된 모발은 통상적으로 70∼80%가량이 생착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면 모발 이식 후에도 과거만큼 풍성한 머리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은 시술 전에 의사가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 문제이기 합니다. 한 번의 모발이식으로 옮겨 심을 수 있는 모발의 수는 2000여개 남짓입니다. 이는 분명 기존의 모발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입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밀도의 1/2만 있어도 대머리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마셨음 합니다. 또 모발이식의 경우 미용적으로 중요한 앞부분과 가르마를 타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많이 심어 후에 더 풍성해 보일 수 있도록 시술하게 됩니다. 따라서 모발이 충분히 자란 후에는 헤어연출을 통해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기다림은 필요합니다. 이식 후 1년간 점차로 모발의 두께나 수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풍성하고 굵은 머리는 시술 후 적어도 12개월에서 18개월 후에나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모발이 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이식 후에도 대머리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다른 부위에는 계속 해서 탈모가 진행되므로 탈모 예방을 위한 치료 역시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모발이식 후에 최소 6개월은 정도 발모제를 복용해 주면 추가 탈모를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