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있을 때 지킨다

연애 상식 중에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꼭 연인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탈모 환자들을 볼 때마다 제가 전문의로써 해주는 가장 흔한 충고 역시 `있을 때 잘 하라`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모발은 한번 빠지고 나면 더 이상 되 돌 수 없다. 따라서 어떻게든 있을 때 지켜라"라는 것입니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병원 찾는 것을 미루거나 다른 민간요법들을 시행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탈모는 그 어떤 질환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탈모 증세가 보이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고 탈모 예방을 위한 노력들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탈모 예방이 반이다

일반적으로 탈모라고 하면 중년 이상이 되면서 어느날 갑자기 머리가 빠지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탈모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아주 서서히 진행됩니다. 특히 대머리 유전자로 인한 남성 탈모의 경우에는 사춘기 이후 20대부터 이미 탈모는 서서히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경우에는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뚜렷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5,60가 되서야 탈모가 발견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부터 탈모 치료를 꾸준히만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것이 탈모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 치료를 위한 여러 약물과 치료 기기들, 수술법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잘 활용하면 대머리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많이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피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이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만 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뜻도 됩니다. 또한 탈모는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그 피해를 크게 줄 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탈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예방법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탈모 치료는 약물요법입니다. 탈모가 확인됐다면 우선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치료와 예방이 가능합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의 경우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탈모가 멈추고 일부에서는 모발이 다시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특히 초기 탈모에 더 효과적이므로 비교적 모낭이 살아있는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약물 치료 외에도 식생활 개선이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탈모는 스트레스나 흡연, 다이어트 등과도 큰 연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지 않으면 탈모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과 함께 총체적인 생활 개선이 필요합니다.

튼튼한 모발을 만드는 방법들

◆모발과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 탈모인들이 가장 철저히 지켜야 할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청결한 모발입니다. 특히 모발이 지성이거나 비듬이 않은 경우에는 특별 관리는 필수입니다. 간혹 머리 빠지는 것이 두려워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다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발상입니다. 두피가 깨끗하지 못하면 각질이 쌓이고 비듬균, 박테리아 등이 쉽게 번식해 모근의 활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약해지고 탈모가 더 활성화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발은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비듬이나 각질예방에도 주의를 기울려야 합니다. 이때에는 탈모 예방에 좋은 샴푸나 비듬을 줄여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샴푸를 할 때는 두피를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으로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하듯이 감고 샴푸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헹궈주어야 합니다. 샴푸 후에는 깨끗한 타월로 머리를 털어내듯이 말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식습관의 개선도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동물성 단백질인 만큼 단백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콩, 우유, 육류을 섭취하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하는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동물성 지방과 당분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민간요법 사이에서는 탈모에 좋다거나 모발을 다시 자라게 한다는 식품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과학적인 연관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에는 단지 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어디까지나 식품이므로 예방 차원에서 효과 외에 치료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음식에 의존해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의식은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영양상태가 바르지 않으면 탈모가 더 심해지므로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의 바른 식생활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한다 - 두피를 자극해 주면 탈모가 예방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방법입니다. 실제로 두피를 적당히 자극해 주면 혈액순환이 원할해 지고 그로 인해 두피와 모발의 영양분이 공급이 활성화 됩니다.또 모근의 활동을 촉진해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너무 심한 자극은 오히려 탈모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손끝으로 두피를 천천히 눌러주는 것이 좋고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도움말: 젬마모발이식 센터 박경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