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의 꼼꼼한 탈모이야기` 숨기고 싶은 대머리아빠? 젊은 아빠로 거듭난다

36세 H씨는 지난 2월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충격을 금치 못하는 일을 겪고야 말았다. H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 탈모로 앞머리 부분이 상당부분 뒤로 밀려나간 전형적인 M자형 탈모 환자였다. 그러나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탓에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있었다. 사건은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장에서 벌어졌다. 철없는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대머리 아저씨라고 놀린 것이다. 친구들의 반응에 놀란 것은 딸아이였다.

"친구들이 아빠 아니고 할아버지냐?"고 했다며 목 놓아 우는 딸아이의 반응에 H씨는 다음날 당장 모발이식 센터를 찾았다.

M자형 대머리 우리아빠 어떻게 하나요?

시술 전 상태(사진)

- 36세 남성 H씨

- 6년 전 부터 탈모가 시작됐으면 전형적인 남성탈모증 환자.

- 이마부분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M자형 탈모증

- 이미 앞머리 상당부분 모낭이 죽어 있는 상태임

H씨는 병원을 찾자마자 어떻게든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가발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부자연스러울 경우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H씨는 전형적인 M자형 탈모 환자였다. 이미 헤어라인이 3cm이상 위로 올라간 상태였고 앞머리 부분에 모낭이 거의 다 죽어 있는 상태로 약물치료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약물치료의 경우 정수리 부분에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고 이도 모낭이 살아 있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H씨처럼 모낭이 죽어 있고 앞머리 부분에 탈모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상태라면 약물치료 보다는 모발이식을 통한 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은 대머리 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를 앞부분에 이식하는 것으로 현재로써는 가장 영구적인 탈모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을 할 때는 한번에 1500∼2000개 가량의 모발을 옮겨 심게 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무조건 많은 수를 옮겨심기를 원하지만 탈모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단번에 많은 수를 옮겨 심는 것은 자칫 위험 할 수 있다. 또한 수술이 길어지면 생착률 역시 떨어지기 때문에 1500∼2000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다만 이때에는 최대한 풍성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미리 계산하여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H씨의 경우 헤어라인을 내리기 보다는 M자부분의 공간을 없애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사진으로도 확인 할 수 있겠지만 빈 공간을 집중적으로 채워 모발이 자라고 나면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이식된 모발은 처음 2∼3 주 동안 모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 모낭은 살아있기 때문에 수술 후 3개월부터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된다. 이때부터는 대머리 유전자와 상관없이 한달에 1cm씩 자라게 되지만 비교적 만족스럽게 풍성한 숱을 가지려면 적어도 12개월에서 18개월 이상은 지나야 한다. H씨는 몇 달 후 풍성해진 모발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상처 받았을 딸아이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H씨는 딸 아이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약물치료 등 탈모 관리를 더 철저히 해 나갈 작정이다.

모발이식이 젊은 인상 만든다

탈모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의 인상을 달리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머리가 빠지면 현재보다 휠씬 더 나이들어 보이기 마련이다. 보통은 앞머리가 없어 이마가 훤히 들어날 경우 자신의 나이보다 10살은 더 많게 보이게 된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자칫 사회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외모 역시 경쟁력인 시점에서 이런 문제는 때로는 아주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젊은 탈모환자의 경우 취업이나 사회활동, 이성교제까지 문제를 겪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물론 초기 탈모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빠진 모발을 되살리기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때로는 너무 젊은 나이에 모발이식을 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기존 모발이 남아 있을 때 모발이식을 하면 그 효과 역시 더 좋기 마련이다. 기존의 가는 모발들 사이에 굵은 모발을 이식해 주면 더 풍성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발이식 후에 다른 부위 머리가 빠진다고 해도 나이에 따라 적당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면 2,3차 수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모발이식은 다른 치료보다는 비용면에서 부담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계속해서 약을 복용한다거나 다른 치료법를 했을 경우와 비교해 보자면 오히려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발이식은 한 번의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들의 경우 모발이식 병원을 선택할 때는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이나 기타부과적인 치료법을 요구하는 일부 병원은 피해야 한다. 또한 되도록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모발이식 전문 병원의 경우 병원의 특성상 비용면에서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숙련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수술 후에도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젬마모발이식 센터 박경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