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의 꼼꼼한 탈모이야기..모발이식 남성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33세 이은주씨(가명)씨는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고 할 만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장여성이다. 직장생활 8년 동안 거의 매일 야근을 했고 주말에도 일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 온 것은 탈모였다. 2∼3년 전부터 머리숱이 줄어드는가 싶더니 요즘엔 가르마 라인이 훤히 다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그제야 심각성을 느낀 이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동안 일에만 신경을 쏟은 탓에 자신의 몸에는 너무 무심했다며 내리 한숨을 쉬어 대는 이씨. 결국 모발이식을 결심한 이씨는 이제는 자신의 몸도 돌보면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효과는 여성이 더 높다

이씨는 전형적인 여성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여성들 역시 유전적으로 대머리 유전자를 타고 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폐경기 이후 나이가 들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근엔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 다이어트, 파마 등으로 젊은 여성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대머리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은 두정부 모낭이 남성호르몬에 과민 반응하여 주로 정수리 부위에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씨 역시 정수리 부분과 가르마를 타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빠진 상태였다.

탈모가 주는 스트레스와 피해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큰 게 현실이다. 탈모 때문에 우울증과 강박,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또 때로 이런 반응은 스트레스를 낳아 탈모를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씨처럼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다는 것. 여성들의 경우 머리가 길고 파마 등으로 탈모를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이 탈모일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탈모가 꽤 많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으면 적용 가능한 치료법 역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약물치료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씨의 경우에도 모낭이 상당부분 죽어 있었고 게다가 미혼이라 약물치료가 불가능 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긴 머리로 숨기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씨는 결국 모발이식수술을 결심했다. 모발이식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의의 말에 희망을 얻은 것이다. 모발이식의 경우에는 여성탈모의 경우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남성들은 탈모 부위가 넓고 그 정도가 심할 경우가 흔해 우선적으로 헤어라인 부위를 중심으로 이식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은 헤어라인이 유지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탈모 부위를 집중적으로 이식하면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가르마를 타는 부위와 정수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심으면 기존의 모발과 어울려 자연스러운 형태로 복원이 가능하다.

이씨 역시 가르마부분에 집중적으로 시술했다. 가운데 비어있던 가르마 선 부분을 완전히 복원한 것이다.

현재 이씨는 새로운 머리가 자라 풍성한 숱이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탈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모발이식 여성의 콤플렉스 해결책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모발이식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눈썹이식. 한때 문신과 영구화장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으나 이는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영구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에 모발이식은 한 번의 비용 투자로 평생 풍성하고 짙은 눈썹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H양도 이 경우이다. H양의 눈썹은 그야말로 반토막눈썹, 때문에 결혼 후에 화장 지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었다. 고민하던 H씨는 결국 눈썹이식을 결심했다. 이 시술 역시 일반적인모발이식가 마찬가지로 건강한 모발을 채취하여 눈썹이 빈약한 곳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보통 한쪽에 150∼200개 내외를 이식하며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자연스런 눈썹 이식을 위해서는 원래 눈썹 모발이 자라는 방향을 따라 한 곳으로 쏠리지 않고, 안쪽, 중간, 바깥쪽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마취로 시행 되므로 통증은 전혀 없지만 3일 정도는 붓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가벼운 샴푸나 세안은 모두 가능하다. 이 모발이식 시술 역시 2∼3주 후에 이식된 모발이 모두 빠지게 되고 2∼3개월 뒤에 다시 자라게 된다. 이때부터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에 맞게 눈썹을 잘라주고 손질해 주면 된다. 이밖에도 속눈썹이나 여성의 무모증에도 모발이식이 한참 시행중이다. 때로는 심각한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여성들의 털 고민, 이제는 모발이식으로 시원하게 털어버리자.

도움말: 젬마모발이식 센터 박경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