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의 꼼꼼한 탈모이야기> 뒤죽박죽 헤어라인도 정리 필요하다

은행원 황호형(가명,42세)씨 얼마 전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이를 알렸다. 황씨의 갑작스런 모발이식 결심에 가족 모두는 꽤나 당황스러웠다. 가족도 모르게 헤어라인 모발이식 수술 비용을 준비하고 있었던 황씨. 대머리도 아니고 탈모도 없는 황씨가 모발이식을 한다니 모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황씨가 모발이식을 결심한 이유는 대머리 때문이 아닌 자신의 헤어라인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네모반듯한 형태의 헤어라인을 가진 황씨는 이런 자신의 이마모양이 늘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헤어라인 탓에 늘 인상이 강하고 무섭게 보였기 때문.

그러던 차에 얼마 전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서는 `조폭 같다`, `고객들을 생각해서 머리를 기르는 것이 어떠냐` 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다.

며칠 동안 고민 끝에 황씨는 결국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었다.

헤어라인이 인상을 만든다.

헤어스타일 하나만으로도 인상은 크게 달라진다. 눈가의 주름 하나, 쌍꺼풀의 유무에도 사람의 인상은 크게 달라보이게 된다. 헤어라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 마다 모두 제각각의 헤어라인을 가지고 있고 그 헤어라인이 인상 만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남성은 M자형을, 여성은 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둥근 라인을 갖게 된다. 하지만 헤어라인의 형태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거나 양쪽의 균형이 잡혀있지 않은 경우, 너무 동글거나 네모난 형태인 경우에는 얼굴 형태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인상이 너무 강해 보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앞머리를 이용하거나 긴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연출로 이런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감출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에는 연출 가능한 헤어스타일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헤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또한 너무 지나치게 넒은 이마를 가진 경우 남성들은 대머리의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런 헤어라인으로 인해 때로 미적으로 심각한 콤플렉스를 겪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모발이식을 통해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수술을 해줄 수 있다. 모발이식은 꼭 탈모의 경우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탈모환자 뿐 아니라 미용적인 이유로 인해 모발이식을 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이라 하면 탈모 환자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모발이식은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엉성한 헤어라인이나 형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헤어라인을 자가 모발이식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주는 것 역시 모발이식으로 가능하다. 특히 황씨처럼 네모난 형태의 헤어라인을 가졌다면 모발이식을 통해 일반적인 남성의 헤어라인인 M자형 헤어라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한 탈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헤어라인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역시 모발 이식을 통해 헤어라인을 낮출 수 있다.

시술의 절차나 방법은 일반적으로 대머리 환자에게 시행하는 모발이식 방법과 동일하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이식에 필요한 모발의 수는 헤어라인을 1cm 내리는데 1500여개의 모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씨의 경우에는 이마의 양끝과 중심부에 집중적으로 모발을 옮겨 심을 예정인데 면적이 크지 않아 이식 하는 모발수는 1000올 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식 후에는 일시적으로 옮겨 심은 모발이 빠진 후에 차츰 다시 자라면서 제대로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식된 모발이 주변의 모발길이만큼 자라려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식 부위가 넓지 않은 만큼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런 형태가 유지될 수 있다. 특히 수술 시간이 1∼2시간정도로 짧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회사원들도 휴가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 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발이식 한번 했을 뿐인데..

이런 헤어라인 교정은 어디까지나 성형적인 측면이 강조되게 된다.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모발이식은 단지 머리숱을 많게 하려는 이식술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환자의 모발의 형태나 헤어라인을 외형적으로 완벽하고 만족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므로 미적 감각이 많이 요구되는 시술이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얼굴 형태를 고려해서 자연스런 헤어라인을 연출해 줄 수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헤어라인 교정을 위해서는 환자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얼굴 형태를 고려해서 자연스런 헤어라인을 연출해 줄 수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모발이식 수술은 이식부위가 넓지 않고 모발수도 적기 때문에 수술의 흔적이 남지 않게 된다. 또한 헤어맥스 레이저 등을 이용해 수술하게 되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1∼2후에는 붉은 기도 가라앉게 된다. 때문에 그야말로 감쪽같은 시술이 가능하다.

황씨 역시 이번 모발이식 수술 이후에 감쪽같이 달라질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도움말: 젬마 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