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넓어 서러운 남성들, 대머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머리로 오해 받는다면?

28세 취업 재수생인 김학남(가명)씨는 유난히 넓은 이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려서는 이마가 시원해 잘 살겠다고 모두들 한마디씩 했지만 28살이 된 지금은 넓은 이마가가 오히려 취업문을 막고 있는 상황. 현재 1년 반이 넘게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결과는 늘 낙방이었다.

청년실업도 늘고 경제사정도 좋지 않다는 원인도 있지만 김씨는 자신이 계속 취업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넓은 이마를 꼽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종 면접에서 “자네 대머리인가?”라는 질문을 종종 듣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저 농담처럼 들었지만 이런 일이 잦아지자 외모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더욱 커졌다. “진짜 대머리라면 진작 무슨 수를 냈겠지만 선천적으로 이런데 어떻게 합니까?”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젬마모발이식센터를 찾은 김씨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취업 문제에 외모 콤플렉스까지 겹친 김씨는 현재 우울증 초기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남자가 이마가 넓으면 소견이 넓고 복이 많아 출세 할 수 있다는 말도 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최근에는 유난히 넓은 이마는 오히려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대머리로 오해 받기 일쑤이다.

통상 미학적으로 잘 생긴 이마는 동그스름하면서 입체감이 있고 꺼지거나 솟은 데가 없이 넓지도 좁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한다. 또한 헤어라인 역시 대부분의 남성은 M자형을, 여성은 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둥근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넒은 이마를 가진 경우 남성들은 대머리의 오해를 받기도 하고 여성들의 경우에는 외모로 인해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질 수도 있다.

넓은 이마 뿐 아니라 각이진 헤어라인이거나 헤어라인 자체가 일정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헤어라인이 넓으면서 각진 형태일 경우에는 일명 ‘깍두기 아저씨’처럼 무서운 인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헤어라인이 비대칭적이거나 삐뚤빼뚤 할 경우에는 인상이 흐려 보일 수 있다. 이런 헤어라인을 가진 경우 물론 헤어스타일 등으로 어느 정도 감출 수는 있지만 남성의 경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때는 모발이식을 통해 헤어라인 교정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 모발이식하면 대머리 치료라고만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헤어라인이나 눈썹, 속눈썹 이식 등 미용적인 목적을 위한 모발이식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이용해 탈모된 부위는 물론 눈썹이나 속눈썹, 무모증 부위 등 다양한 부분에 이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남들과 달리 털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 성형차원에서의 모발이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박경원 원장의 말이다.

특히 이런 헤어라인을 새로 형성해 주는 모발이식은 성형의 목적을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다른 성형수술처럼 절개나 마취 같은 위험이 따르지 않고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수술이라고 전한다. 또한 시술이 간단하고 흉터 등 수술에 위한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남성들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얘기했다.


헤어라인 교정으로 오해 풀다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모발이식 역시 기존의 모발이식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헤어라인 교정술에 있어서는 외형적으로 환자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헤어라인을 만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술을 하는 의사의 미학적 능력이 더 요구되기도 한다.

이식에 필요한 모발은 자신의 뒷머리 부분의 모발을 직접 채취해 앞부분에 심어주게 된다. 이 때 이식에 필요한 모발의 수는 헤어라인을 얼마나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통상 헤어라인을 1cm 내리는데 1500여개의 모발이 필요하다는 것. 2cm을 내리려면 2000개 이상의 모발이 필요하단다. 그러나 2cm 이상 헤어라인을 내릴 경우 수술 후 오히려 얼굴 전체가 자연스럽지 않을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술 시간은 3~4시간 정도이고 입원은 필요 없다. 초기에는 시술 부위에 홍반이 생길 수 있지만 1~2후에는 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젬마모발이식센터에서는 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며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헤어맥스레이져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헤어라인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후 부작용이 적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직장인들도 금요일에 시술하면 월요일 바로 출근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이런 수술의 경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걸 꺼려하기 때문에 큰 장점으로 꼽힌단다. 헤어라인 교정술은 수술 부위가 외부에 크게 드러나지 않고 새로운 모발이 나올 때까지 앞머리 부분으로 감출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남 몰래 성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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