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머리카락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은 대머리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혹은 결코 뿌리칠 수 없는 유전의 힘 앞에서는 누구든 대머리가 될 수 있다.

물론 최근에 탈모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앞머리가 그리고 속 머리가 훤히 들여다보이기 시작하면 많은 이들은 우선 탈모를 감추기에 급급해 진다. 급한 대로 모자도 써보고 때로는 가발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임시적인 처방일 뿐 한번 빠진 머리카락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 탈모는 결코 불치병이 아니다.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 탈모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탈모 어떻게 감출까?

남성탈모- 탈모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남자들이다.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탈모원인은 유전이다. 대머리 유전자를 가진 경우 남성호르몬 데스테론 (Testosterone)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소형화시키는 DHT라는 물질의 발생을 촉진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이런 남성탈모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앞머리의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M자형태가 되는 M자형탈모와 머리의 정수리부분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O자형 탈모가 그 유형이다. 때문에 같은 남성형 탈모라 해도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게 된다. 흔히 알려져 있는 탈모치료 약품인 `프로페시아`와‘미녹시딜’의 경우 정수리부분 탈모치료에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약물치료의 경우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모낭이 죽은 상태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때문에 앞머리 부분이 집중적으로 탈모가 생긴 경우라면 약물치료에 앞서 모발이식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이란,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부분의 모발을 앞머리 쪽으로 이식해 헤어라인을 낮추는 방법이다.

물론 모발이식은 M자형 탈모 뿐 아니라 O자형 탈모, 원형탈모 등 모든 탈모 치료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는 실제 탈락된 머리카락을 복원해 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이면서 적극적인 탈모 치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발이식 시술은 현재까지 가장 영구적인 탈모 치료법으로 통하고 있다.

여성탈모 - 흔히 여성은 대머리가 없다고 알고 있지만 여성 역시 대머리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문제 등으로 탈모를 겪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 문제는 이런 여성 탈모의 경우 일단 발생하면 치료 등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탈모로 인해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여성 탈모가 생기면 가장 먼저 탈모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들은 단지 유전적인 요소 뿐 아니라 전신질환에 의해서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탈모가 가진 또 하나의 문제는 약물치료에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다. 남성들의 경우 마르는 약과 먹는 약 모두를 쓸 수 있지만 여성들은 부작용등의 이유로 인해 바르는 약물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머릿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면 모발이식을 통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 심미적인 요소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한 탈모 치료가 아닌 실제 탈락한 모발 부위를 완벽하게 복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모발이식 효과를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탈모의 경우 어느 부분이 집중적으로 빠진다기보다는 가르마부위나 앞머리 쪽을 중심으로 듬성듬성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의 머리 사이 빈 공간에 모발이식을 실시하면 이식 후에는 더 풍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이식. 이렇게 한다

모발이식은 대머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대머리가 된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을 말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가발이 아닌 그야말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시 찾는 것이다. 더 정확히는 모발을 그냥 심는 것이 아닌 머리카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모낭군을 하나씩 분리해 심는 방법을 말한다. 때문에 현재의 모발이식을 ‘모낭군 이식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모낭군 이식술은 무엇보다도 두피가 울퉁불퉁해지거나 모발 모양이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의 머리카락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원래 모양 그대로 자연스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모발을 이식한다고 해서 실제 없어진 모발 수만큼의 모발을 그대로 이식할 수는 없다.이식 가능한 모발 수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에서 옮길 수 있는 최대 모발의 수를 평균 6,000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한 번에 옮겨 심는 것이 아닌 1차 시술 때는 2500~3000올 정도가 적당하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모발이식은 최단 시간 내에 정확한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3000올 정도의 모발을 옮겨 심는 것이 적당하다.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그 만큼 생착률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시술 후 탈모의 상태나 머리숱의 변화 등에 따라 2,3차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옮겨 심어진 모발은 이식 후 6개월 정도 지나면서 모근이 완전히 정착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 한번 정착하면 뒷머리의 수명과 동일하게 자라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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