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배형태군은 이번 여름방학 때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취업 준비로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수술을 결심한 것이다. 배군은 얼굴의 반이 이마라고 할 만큼 넓은 이마를 가졌었다. 그런 이유로 사춘기시절부터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다.

특히 20대가 넘어가면서 넓은 이마 때문에 대머리로 오해받은 적이 적잖았다. 또 늘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어야 했다. 어딘지 모르게 늙어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인상은 늘 그의 콤플렉스였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면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면접을 위해서는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익히 들었던 그였다. 때문에 배군은 취업 시험 준비만큼이나 모발이식에도 신경을 쏟아야했다는 것.


헤어라인 인상 좌우한다

헤어라인이란 이마와 모발이 시작되는 경계선을 말한다. 이 경계선이 어떤 형태이냐에 따라 전체적인 얼굴이 달리 나타나는 것이다. 미학적으로 잘 생긴 이마는 동그스름하면서 입체감이 있고 꺼지거나 솟은 데가 없이 넓지도 좁지도 않은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남성은 M자형을, 여성은 원형 또는 계란형으로 둥근 헤어라인을 갖게 된다. 또, 최근에는 동안 열풍과 함께 둥근 헤어라인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얼굴형이나 눈, 코, 입의 모양이 다르듯 헤어라인 역시 모두 다르다. 이렇게 사람들 마다 모두 다른 헤어라인은 얼굴의 턱선에 따라 인상이 달라보이듯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헤어라인의 형태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거나 양쪽의 균형이 잡혀있지 않은 경우, 너무 동글거나 네모난 형태인 경우에는 얼굴 형태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인상이 너무 강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너무 지나치게 넒은 이마를 가진 경우 남성들은 대머리의 오해를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너무 넓은 이마는 자칫 고리타분해 보이거나 여성들의 경우에는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헤어라인의 차이는 헤어스타일의 연출로 어느 정도 보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 남성들의 경우 헤어스타일 연출이 자유롭지 못해 이런 면에서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보통의 회사원일 경우 단정한 헤어스타일이 되어야 하므로 이마를 완벽하게 감출 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 요즘은 남성들도 외모에 큰 신경을 쓰게 되면서 이런 단점들로 인해 콤플렉스를 겪는 경우도 많다. 넓은 이마를 가진 경우 남들보다 지나치게 나이 들어 보인다거나 대머리로 오해받아 외모적인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자신만이 느끼는 콤플렉스에서 떠나 실제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모적인 경쟁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콤플렉스는 실제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쳐 나갈 필요가 있다. 취업 준비를 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형이나 치아교정 등은 보편적인 절차가 된지 오래이다.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이용해 탈모를 감추고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헤어라인 감쪽같이 바꾼다

실제 헤어스타일을 조금만 바꿔도 인상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헤어라인 교정을 통해서도 외모나 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흔히 모발이식은 대머리 치료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미용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모발이식 역시 성형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꼭 치명적인 탈모가 있다고 하지 않아도 머리숱이 지나치게 적거나 헤어라인이 비정상적인 경우 모발이식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모발이식 자체가 미용에 목적을 두었다 해도 오히려 일반적인 성형수술보다 더 부담감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후유증이나 상처가 없고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들도 부담감 없이 시행하기 좋다는 것. 특히 이식 후에도 흔히 말하는 ‘수술을 한 티가 난다’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각광받고 있다고 젬마측은 얘기했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수술 방법은 환자의 뒷머리 부분에 건강한 모발을 일부 채취해 헤어라인부분에 이식해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헤어라인 교정에 필요한 모발의 수는 헤어라인을 1cm 내리는데 1500여개의 모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헤어라인의 형태가 다르므로 어느 부위를 얼마나 집중적으로 교정하느냐에 따라 이식하는 모발 수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네모난 이마 시술시에는 이마의 양끝과 중심부에 집중적으로 모발을 옮겨 심어 주어주는 방식이므로 전체적으로 헤어라인을 내리는 것 보다 면적이 작기 때문에 모발 수는 1000올 내외에서 가능하기도 하다. 수술 시간이 1~2시간정도로 간단한 시술이고 수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식 후에는 일시적으로 옮겨 심은 모발이 빠진 후에 차츰 다른 모발들과 함께 섞여 자라면서 제대로 형태를 잡아가게 된다. 보통 이식된 모발이 생착되어 제대로 형태를 잡으려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식 부위가 넓지 않은 만큼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형태가 유지된다는 것

박경원 원장은 “모발이식을 통한 헤어라인 교정은 시간이 지나 머리가 자라면서 마치 처음부터 그 형태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