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시 모낭을 4℃ 이하로 저온 유지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은 지난 29일 포르투칼에서 열린 유럽모발이식학회에서 이식 모발의 생착률을 높여주는 저온유지 방법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모발 이식 수술 시 모낭세포 생착률은 수술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모낭세포를 4℃ 이하로 저온 유지시켜야 이식 모발의 생착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온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모낭세포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소형 냉장 보관 용기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생리식염수가 담긴 투명 유리접시에 채취된 모낭세포를 보관해왔다.

하지만 열역학적 법칙에 의해 모낭세포에서 나오는 열이 용기에 바로 전달돼 시술 동안 일정한 온도 유지가 어려웠다. 또 보관 접시 온도도 실온에 가까워져 새로운 모낭세포 저온 유지방법이 필요했다.

박경원 원장은 “연구실에서 흔히 사용되는 액체 식염수를 고체 상태의 작은 얼음 알갱이로 만들어 온도변화를 추적한 결과 모낭 보관온도가 4℃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한 저온 모낭세포 온도 유지법이 모발 이식의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